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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 5. 수읽기
    업(業) 2024. 2. 12. 21:02

    조금만 공부한 주니어는 자신이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제가 건방지던 시절에 개발을 조금 공부해보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에이 머야, 개발 별 거 없잖아? 프레임워크 도큐멘테이션 읽고 필요한 기능 갖다 쓰면 끝이네?'

     

    허나, 하면 할수록 좋은 주어진 프레임워크와 그 기능들을 "잘" 사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좋은 아키텍처를 짜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어제 "채팅방"과 "채팅(메시지)"을 처리하는 코드를 짰더랬습니다.

    이에 큰 고민에 빠졌죠.

    채팅방 안에서 채팅방마다의 채팅(메시지)를 관리할 것인가.

    아님, 둘을 분리해서 관리할 것인가.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전자는 논리적이고 직관적인 구조라는 것이며,

    후자는 의존성을 떨어트릴 수 있고, 채팅(메시지)을 한곳에서 repository 형태로 관리할 수 있다는 거죠.

     

    이를 결정하기 위해 저는 눈을 감고, 수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와 연관된 로직과의 관계들을 곱씹어보고,

    각각의 아키텍처에서 우리가 계획한 기능들을 어떻게 구현할 것이며,

    이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를 천천히 고민해봤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바둑기사들을 동경해왔습니다.

    바둑을 두며 침묵 속에서 골똘히 수읽기를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PP2를 개발하며 저도 조금은 아름다워 보였을 거라는

    생각에 이를 기록으로 남겨두고 미래에 이 기억을 두고두고 추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 그래서 두 방식 중에 어떤 방식을 선택했냐고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방식을 선택하실 건가요?

     

    수읽기를 하는 이창호 기사님과 이세돌 기사님. 출처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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