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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대해
최건
시는 그림보다 낫다
시인은 무득 어떤 생각이 날 때면
종이와 펜만 있으며 쉬이 글자를 휘날리어
글자 그대로 작품을 만든다
허나 한편으로
시는 그림보다 덜하다
그림은 벽에 걸린 채로 작품이 되어
분위기를 만들고 화사함을 자아내지만
시는 감상할 마음을 먹고 시를 곱씹어야만
겨우 작품이 된다.
모든 시인이 그렇지 않은가
곱씹다 뱉지않아도 달큰히 삼켜지는
그런 시를 한 평생 한 편이라도 써내리기를
나도 쉽게 써진 시 한편이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길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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