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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맞이][주성치] 주성치 예찬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
    2022. 9. 11. 03:05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고 계신가요? ^^
    인생은 늘 다사다난하기 마련이지만,
    한해도 빠짐없이 설과 추석이 있기에 사랑하는 친척들을 만나 잠시 쉬어가며 평화로운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추억

    지금이야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 시절엔 비디오를 굳이 빌려야 했거나, 더 옛날엔 극장에 가 주말마다 문화방송에서 해주던 <주말의 명화>로 겨우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명절 풍경을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 앞에 둘러앉아 다함께 봤던 특선영화입니다.
    다양한 영화들이 특선영화로서 편성됐지만, 절대 빠지지 않는 장르라하면 바로 제가 사랑하는 "홍콩 영화"입니다.
    제 동년배라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취권, 폴리스스토리, 강시선생, 동방불패, 소림축구, 황비홍 등등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홍콩영화들과
    성룡, 홍금보, 주성치, 오맹달, 이연걸, 주윤발, 허광영 등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홍콩 배우들.
    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당연 주성치(周星馳)입니다.
    주성치 사단이 만들어내는 영화들이 재밌고, 웃긴 것은 이루 말할 것도 없으며, 코믹 속에서 은은하게 피어나는 감동 또한 별미입니다.
    주성치님과 그의 작품들은 "B급을 가장한 S급", "유치하지만 중독성있는 개그코드", "루저의 미학", "동북아 루저들의 별" 등으로 평가되곤 합니다.

    "동북아 루저들의 별"

    다수의 주성치님 작품에서 주인공은 "루저", "찌질이"로 나옵니다. 하지만 사랑을 위하여 혹은 정의를 위하여 끈질기게 발버둥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며, 결국엔 승리를 쟁취합니다.(이쁜 여주인공도 쟁취하는 건 안 비밀입니다.ㅎㅎ)
    이는 저와 같은 그시절 미생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고, 더 나아가 희망과 용기를 줬습니다.
    (아직 주성치님의 작품을 보지 않은 후배님이 계시다면, 주성치님의 작품으로 인생에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임에 미리 축하드립니다.)

    "심사관(1992)"

    추석 첫날, 며칠 전 구매한 12.9인치 아이패드프로로 처음 영화를 봤습니다.
    그 영화는 주성치님 주연의 <심사관>.
    오래된 영화이고, 주성치님의 초기작(코미디 영화를 1990년부터)이지만 주성치님 특유의 코믹함과 유쾌한 스토리 그리고 잔잔한 감동이 일품인 영화였습니다.

     

    영화 심사관(1992) 포스터 - 출처 :&amp;amp;amp;nbsp;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3347

    극 중 주성치님은 "주변 500리 안에 당해낼 자가 없다"라는 평이 나있는 능력있는 변호사입니다.
    잘생긴 외모, 넘치는 재력, 뛰어난 능력을 갖췄으며, 심지어 착하고 싸움도 잘하는 와이프도 있어 완벽해 보이는 남자입니다만
    그에게도 한가지 치명적인?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바로 ! 극중 주성치님의 키는 자신의 아내보다도 작게 묘사되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영감

    영화에 다음과 같은 장면이 있습니다.
    키로 스트레스를 받던 송세걸(주성치 역)은, 50cm는 족히 돼보이는 깔창을 맞춰 신고 사람들 앞에 섭니다.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게 쳐다보았지만, 이를 본 아내는 차분히 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남자가 키가 커서 뭐해?"
    "마음이 커야 좋은 거야."
    "당신 그거 알아?"
    "내 마음 속 가장 높은 곳에 당신이 있어."
    이에 주성치는 크게 감동받으며 깔창을 벗어 던집니다.

    제 나이 먹도록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저도 이러한 사랑을 꿈꿔봅니다.
    내가 그녀 마음 속 가장 높은 곳에 있고, 그녀 또한 내 마음 속 가장 높은 곳에 있음에 더 바랄 것 없는 그런 사랑.

    우리 모두 누군가의 위에 서있으려 하지말고, 누군가의 마음 속에서 가장 높게 서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R.I.P. 오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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